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유럽한국어교육자 워크숍의 성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제한국어교육연구학회(IAKLE)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바르샤바대학교 동양학부와 주폴란드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유럽 한국어 교육자 워크숍이 유럽 12개국 25개 처에서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자 37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에서는 최신 한국어 교육 경향과 관련한 특강, ‘유럽지역 한국어 교육의 주요 쟁점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콜로키움, ‘국가별 한국어 교육의 주요쟁점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분임토의와 종합토의로 진행되었다.


유럽 내 한국어 교육의 강화와 확산을 위해
특강에서는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육,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수법의 최근 경향과 실태, 국어문법 연구 및 교육 현황 등, 한국어 교육자들의 공통관심사가 다루어졌고, 분임토의에서는 국가별 대학별 한국어 교육과정의 공통점과 차이점, 활용하는 교재의 장단점,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간 교과과정의 상이점, 한국어 전공 신입생 확대 방안 등 교육자 개인별, 기관별 당면한 문제와 과제에 대한 활발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이번 워크숍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유럽한국어교육자협회(가칭)’가 창립되었다는데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유럽에 한국어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가진 유럽의 한국어 교육자들은 한국어 교육 정보 공유의 시급성, 언어권별 표준 교재와 교육과정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회를 결성하여 교육자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수요와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하여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해 나가는데 동의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유럽한국어교육자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의 로무알드 후스차 (Romuald Huszcza) 교수를, 부회장으로 프랑스 파리 7대의 마르틴 프로스트 (Martine Prost) 교수를 추대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의 연재훈 교수가 총무를 맡기로 했다. 후스차 초대 회장은 유럽한국어교육자협회는 기존 유럽한국학회(AKSE)와 협력하여 유럽 내 한국어 교육의 강화와 확산에 기여할 것이며, 교재개발과 경험교류에 주력할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유럽한국어교육자협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AKSE 정기학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 정기 워크숍을 열기로 하고, 2009년 AKSE 정기학회에 앞서 2008년 중 협회 주최 첫 모임을 열기로 잠정 동의했다.
유럽에서는 현재 100여 명의 한국어 또는 한국학 교육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교육자도 8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이 뜻을 모아 경험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협회가 마련됨에 따라 유럽 내 한국어 보급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한국어교육자협회는 미국한국어교육자협회, 일본 조선어연구회와 조선어교육연구회, 베트남 한국어 교육 및 연구 학회, 중국 한국(조선)어교육연구학회에 이어 네번째로 결성된 해외의 한국어 교육자 협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