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북경대학교 한국어과 승격과 중공중앙당교 한국학 강좌 설치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인 북경대학교는 올해 3월 한국어과를 독립 학과로 승격시켰다. 그동안 한국어과는 북경대학교 동방언어학부의 17개 언어 전공 과정 중 하나였으나 동방언어학부가 개편되면서 유일하게 독립어과로 승격했다. 북경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된 것은 64년 전인 1945년이다. 북경대학교 한국어과의 전신인 남경대학교 동방어과 조선어 전공 과정은 1949년 북경대학교에 편입되었다. 그 후 동방언어학부 소속의 한국어 전공 과정으로 학생을 모집해 한국어를 가르쳐왔지만 독립학과 승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창립 이래 학술 연구, 펠로십, 교재, 교수 파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경대학교의 한국학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런 지원이 이번 한국어과 승격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북경대학교 한국어과에는 학부 60여 명, 석・박사 과정 10여 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으며, 교수는 학과장 왕단(王丹) 교수를 포함해 모두 9명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북경대학교 한국어학과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북경대학교 한국어학과와 공동으로 올해 5월 북경대학교에서 한국어과를 설치한 북경 지역 대학과 연합해 한국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북경대학교 한국어과의 승격으로 현재 북경에 정규 한국어과가 설치된 대학은 모두 9개로 늘어났다.
한편 중국 중공중앙당교(中共中央黨校)는 지난 3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학 강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중앙당교는 중국공산당이 직접 관리하는 중국의 핵심 당 간부 양성 기관으로 이번
한국학 강좌 설치는 중국 내 한국학 기반 확대는 물론 중국의 영향력 있는 기관과 재단과의 협력 관계 수립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중공중앙당교의 한국학 강좌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를 주제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고, 6월까지 중공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2회의 정규 강의 및 5회의 외부 초빙 강사 특강 등 총 17회의 강의를 실시한다. 중공중앙당교 소속 교수가 담당하는 정규 강의에서는 석・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한국학 강좌의 주제를 다루며, 특강에서는 석・박사과정생 및 연수 과정 중인 중국공산당의 중・고급 간부를 대상으로 ‘북한 핵문제’ 및 ‘FTA 전략과 한중일’ 관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첨예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학 강좌는 우선 올해 한 학기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지만 재단은 중장기적인 상설 강좌 설치를 위해 중공중앙당교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