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이스라엘에도 넘실대는 한류

한국학 프로그램 운영기금 협약식
재단 임성준 이사장과 Menachem Magidor 총장은 11월 9일 히브리대학교 벨지움하우스에서 신각수 주이스라엘대사, Rachel Milstein 동아시아학부 학장, Gideon Shelach-Lavi 프리버그 동아시아연구센터 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학 기금’ 설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임성준 이사장이 재단 지원금 40만 불을 전달함으로써 한국학 기금이 정식 운영되게 되었으며 히브리대학교의 한국학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Magidor 총장은 재단의 한국학 기금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한국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한국학 전임교수(Tenured Professor)를 임용하기 위해 후보자를 물색 중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임성준 이사장은 본격적인 한국학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학 전담교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학의 한국학 투자에 대해 평가했다. 아울러 자격을 갖춘 교수를 원활하게 임용하기 위해서는 북미와 유럽 등을 포함해 후보자 문호를 대폭 개방하여 채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재단에서도 교수 발굴에 있어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히브리대학교는 현재, 재단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한국학 기금 외에도 별도의 재원으로 한국학 전임교수 채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08/09 학사년도부터 한국학 부전공 설치 및 2012/13 학사년도부터 전공승격 등 한국학 진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아울러 임성준 이사장은 한국학의 질적, 양적 발전을 위해서는 폭넓은 한-이스라엘 대학교 간 교류가 필요함을 언급하고 신각수 주이스라엘대사도 공관차원에서 한국 내 대학교와의 교류 협력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측의 방한 초청에 대해 Magidor 총장은 수락의사를 밝히고 내년 가을경 방한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방한이 성사되면 히브리대학교와 국내 대학교 간의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및 한반도 평화 전망 강연회
협약체결식에 앞서 임성준 이사장은 11월 8일 히브리대학교 동아시아학과 및 트루만연구소 공동 주최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및 한반도 안보?평화 전망’을 주제로 강연회도 가졌다. (강연 내용은 다음면 참조) 동 강연회에는 연구자, 교수, 학생,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이 북핵 문제 해결 전망, 북한-시리아 간 협력 의혹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학 및 한류 확산의 가능성 엿보여
이번 협약식 및 강연회는 히브리대학교 내 한국학 관련 인사와 한국에 대해 관심있는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학 발전의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었다. 안보, 핵 문제 등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다소 무거운 주제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한국어 학습, 한국영화 등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표출되었다. 특히 한국학 프로그램이 소속된 동아시아학부의 Rachel Milstein 학장은 대학 내 한국영화제 개최를 제안해 왔고,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류의 물줄기가 이스라엘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문화소개와 한국학이 발전할 충분한 토양이 이미 마련되어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좋은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