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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한국을 알리다

지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2009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이 삼성동 코엑스 (COEX) A, B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책의 확장, 책의 상상력-다시, 책에서 시작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2009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벌써 15회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이다. 올해에도 전 세계 19개국 835개 출판사가 참여해 17일까지 다양한 도서 판촉 및 독서 진흥 행사를 진행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서는 일본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일본출판사 230여 곳과 출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도서전에 대거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부대 행사로 <제6회 서울 국제 북아트전(Seoul International Book Arts Fair)> 및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 세미나, 심포지엄 등도 마련되었다.



독립 부스 운영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 홍보
한국국제교류재단도 지난 2008년에 이어 발행 도서와 영상 자료의 소개 및 미디어 사업 홍보를 위해 이번 도서전에 참가했다. 올해에는 재단 부스를 별도로 독립, 설치하여 홍보 효과를 더욱 높였고, 재단의 정기 간행물과 기획 출판물, 도록, 출판 지원 도서, 영상물 50여 종을 전시했다. 특별히 재단 정기 간행물 『Koreana』 표지를 활용하여 부스의 한쪽 벽면을 장식했으며, 국보급 문화재 영문 도록인 『백제금동대 향로』및『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별도진열대에 전시해 방문객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행사기간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부스를 다녀간 방문객은 1,8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들은 비치된 재단의 출판물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들춰보며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으며, 재단이 제작하거나 지원한 영상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출판업 및 해외 교류, 홍보등의 분야내 종사하는 사람들은 재단의 여러 교류 사업에 관심을 가지며 궁금증을 표시하기도 했다.
별도로 제작한 독립 부스가 많은 방문객의 시선을 끌면서 지난 2008년에 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방문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 또한 재단 정기 간행물과 일부 기획 제작 도서들에 대한 현장 구매 및 정기 구독 신청 건 역시 크게 늘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들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재단의 역할을 격려하면서, 동시에 해외에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자료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문객은 주로 국내인이었으며, 해외에 한국을 간략하게 소개하거나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선물 증정을 위한 자료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종합적인 개설 자료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방문객 중심의 도서 전시 및 홍보 필요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번 2009 서울국제도서전부터 일반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징수했으며, 이는 이전의 무료 입장 때보다 오히려 국내 일반인의 관심을 더 크게 불러일으켜 방문객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국내 출판업계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일부 국내 대형 출판사들이 불참한 것이나, 아동 도서 전시 판매에 대한 쏠림 현상 그리고 ‘국제도서전’임에도 국제관 참가 업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외에 다른 국제관 내에 위치한 부스들 역시 국내 상업 출판사들이 주를 이루는 국내관에 비해 방문객 수가 현저히 적었으며,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조직 위원회에서 해마다 운영해오던 독일관 등이 참여하지 않은 것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또한 주빈국이던 일본 이 유명 작가 에쿠니 가오리 사인회 등 관련 행사를 통해 일 본 도서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달리, 전년도 주빈국이었던 중국은 소수의 출판사들만이 참여하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2008년 도서전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부스 설치 및 전시, 홍보 등에 많은 점을 개선했으나, 앞으로 세계 유수의 국제도서전 참가를 통해 좀 더 나은 운영 방식과 전시 디자인 등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런 국제도서전 참가를 계기로 재단이 발간한 도서들을 해외에 홍보하고, 해외 독자들의 수요와 관심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출판 콘텐츠들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