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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접하는 특별한 시간

이스트웨스트 센터(East-West Center)와 하와이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학 개발 프로그램(the Asian Studies Development Program)은 1997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으로 미국내 아시아학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일련의 하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왔으며, 제 5회 행사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3주간 하와이와 한국에서 열렸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인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아시아학과의 Nancy Stalker교수와 브리지포트 대학 Zhiqun Zhu 교수를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

Q.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이 어떠십니까?
Stalker: 한마디로 특별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아시아 스페셜리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들의 심도 깊으면서도 효과적인 강의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Zhu: 한국은 처음 방문하는데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한국과 중국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은 여러모로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리도 어쩌면 이렇게 깨끗한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Q. 이번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지요?
Stalker: 이번 방문에는 일본의 시각이 아닌 한국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본 식민지시대와 관련해서 관심이 많아서 그 시대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고 싶었는데, 다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을 배우고 갑니다. 이제 돌아가서 한국에서의 종교적인 운동들과 East Asia Gender 연구 중 한국 부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해서 수업에 활용할 생각입니다. 한국 여류 작가들이 쓴 단편 소설들에도 관심이 많아서 활용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중이고요.
Zhu: 우선은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와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수확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배울 수 있게 되었고 연구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나눠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동아시아학을 연구하는 대학원 과정이 없는데, 앞으로 이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 한국 문화사회 프로그램은 미국의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교수진 특히 한국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중국 및 일본 전문가들에게 한국과 한국학을 소개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Stalker: 이번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프로그램은 다른 어떤 기관에서도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문화, 역사, 경제, 정치 이슈들이 골고루 포함된 균형이 잘 잡힌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제 연구를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디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입니다.
Zhu: 우선 한국국제교류재단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의 경우는 일본 전문가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교수들이 참여하기가 힘들었는데, 이곳 프로그램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연구를 계획중인 이들에게도 열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전이나 한국의 외교 정책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한국 문화사회 프로그램이란?
한국 문화사회 프로그램은 미국의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교수진, 특히 한국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중국 및 일본 전문가들에게 한국과 한국학을 소개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주된 목표는 엄선된 교수진들이 교과과정과 캠퍼스 강좌에 한국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이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프리먼 재단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하와이대학교에서 1~2주간 한국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때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와 사회 전문가들과 만나게 되고, 한국에 대한 주요 1차 및 2차 자료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또한, 한국어 기초 강좌도 프로그램의 일부로 매일 실시된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은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과 지방에서 2주를 보내게 된다. 서울대학교와 경북대학교도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첫 일주일간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현대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해 한국의 주요 전문가들로부터 추가로 강의를 받는다. 그 후 경상도 전역을 여행하며 한국의 역사와 현재, 두 가지 모두를 경험하게 되는데, 주요 방문지로는 해인사, 경주, 울산, 안동 등이 있다.
많은 교수진들이 한국에 초점을 두는 새로운 과정을 개발했고, 또 어떤 이들은 한국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강의요강을 개편하기도 했다. 몇몇 교수진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다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유사한 학술 경험을 위해 교수진 방문 세미나를 주도하여 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학 개발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의 소규모 대학 캠퍼스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 관련 프로그램의 대상을 오스트레일리아와 중남미 교수진에게까지 확대했다. 또한, 주요 지역에서 한국에 관한 특별 워크숍을 개최하여 다른 교수진들이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학 개발 프로그램의 목표는 학부 교과과정에 아시아에 관한 정확하고도 완전한 지식을 불어넣는 것이며, 그동안 미국 대학 학부 교육에 한국학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